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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正義)의 여신 디케(DIKE)

흔히 법의 여신으로 알려진 디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이다. 디케의 의미는 정의(正義) 혹은 정도(正道)라는 뜻으로 로마시대에는 유스티티아(Justitia)로 대체됐는데, 정의를 뜻하는 영어 저스티스(justice)는 여기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디케는 칼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고, 유스티티아는 여기에 형평을 지킨다는 의미로 저울이 더해졌다. 정의의 여신 디케는 오른손에는 칼, 왼손에는 천칭을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칼은 정확한 판정에 따라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는 뜻이며, 저울은 엄정한 정의의 기준을 상징한다.

디케가 눈을 가리고 있거나 맹인으로 묘사되는 이유는 정의와 불의의 판정에 있어 사사로움을 떠나 공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의의 여신은 비록 서양에서 유래했지만, 현대 사회에서 정의 혹은 법의 여신으로서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모든 사람에게 엄정하고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면 법과 정의는 힘없는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폭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의의 여신 디케가 눈을 가리고 있다는 것에는 의미있는 다른 해석도 존재하다. 눈을 가리고서야 어떻게 공평 한지의 여부와 천칭의 기울기를 측정한다는 말인가? 현실의 판정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하기에 배심원의 제도가 탄생 하였다는 그럴싸 한 억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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